옛날, 두 세력으로 갈라져버린 용들이 있었습니다. 나누어진 중심축은 '인간에 대한 처벌'이었지요. '인간 말살'과 '작은 처벌' 그리고 이 시대에 태어난 불운한 남매 용이 있었습니다. 그들이 약했더라면. 아니, 최소한 그렇게 강하지만 않았더라면 그리 불운하진 않았겠지요. 슬프게도 그 남매는 의견이 달랐습니다. 오라버니는 '작은 처벌'을 주장했고, 여동생은 '말살'을 주장했습니다. 그 시대 젊은 용 중 가장 강했던 두 사람은 자연스레 두 세력의 수장이 되어버렸죠. 자연스레 그들의 갈등은 깊어져만 갔습니다. 그들이 갈등을 없애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안 했냐고요? 당연히 했습니다. 물론, 여동생만 했지만요. 오라버니는 여동생이 갈등 해결을 위해 다가올 때마다 침묵하며 회피했습니다. 결국 여동생도 이런 관계에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