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음.. 아아, 들리시나요?"고요함. 녹음기에서 잠시 고요함이 지속된다. "큼큼."짧은 헛기침 소리가 들리곤 다시 누군가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."혹시 저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.너무 시간이 많이 지나서, 이젠 잊어버리셨으려나요?" "전에, 같이 지낼 때에는 이런 게 없었는데... 정말이지, 세상이 많이 좋아졌네요. 그렇죠?" "어떤 분께서, 이 물건에 달린 단추를 누르면 목소리가 이 기계 안에 남는다고 하더라고요.진짜인지는 모르지만,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보게 되었네요." "어쩌다 보니, 그렇게 이별하게 되었는데... ..죄송해요. 그렇게, 슬프게 해 드릴 생각은 없었는데." "어쩌면 그저 과거의 잔재가 되었을 제가, 한 말씀 올려도 되는 걸까요?옛날에 드렸던 말씀이 너무 후회됩니다. 저의 괜한 ..